전북 지역에 연일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감염매개체에 의한 각종 감염병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도내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근) 환자 2명이 추가로 발생해,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A씨(81‧여)와 B씨(57‧여)가 SFTS로 최종 확진돼 전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임실군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A씨는 지난 20일 고열과 오한, 구토 등의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을 찾았다.

이후 전북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으면서 SFTS 여부를 확인한 결과, 지난 24일 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최종 확진 판정됐다.

앞서 지난 17일 진안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B씨도 기력저하와 고열 등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전북대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은 결과, 24일 확진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다.

도는 대부분 SFTS 감염자는 농업과 임업 종사자로 최근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반바지와 반팔 등을 입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감염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지난 8일 전북도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발견됨에 이어 지난 22일 부산지역에서 하루 평균 1037마리(전체 모기의 71.2%)가 채집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

경보는 주 2회 채칩된 모기의 일 평균 개체수 중 작은집빨간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일 때 발령된다.

이날까지 전북지역에서 채집된 작은빨간집모기 중 바이러스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연일 소나기가 내리면서 생기는 모기 서식처인 웅덩이가 늘어 개체수 증가에 따라 군산시보건소는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뇌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해야하고,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날 기상청 날씨누리 오전 6시 기준으로 도내 전지역의 식중독 지수도 ‘경고’로 나타났고, 오는 27일까지 전북 지역은 ‘경고’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식중독 균의 경우 덥고 습한 날씨에 번식이 활발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전북도 관계자는 “연일 지속되는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야외활동 시 피부노출이 늘어, 감염병 환자가 늘고 있다”며 “야외활동 시 반바지와 반팔티를 입을 경우 진드기 기피제 사용과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철 음식물에 쉽게 식중독 균이 번식할 수 있어, 취급과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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