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로 인해 한일 갈등 양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전북 체육계도 ‘일본 제품 불매 및 여행 거부 운동’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전라북도체육회에 따르면 최형원 도 체육회 사무처장이이날 열린 ‘제56회 전라북도민체육대회 운영개선 평가회’에서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를 강력 비판했다.
  이 자리에는 도내 14개 시군체육회와 체육종목단체 관계자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최 처장은 본격적인 회의에 앞서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해 한일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며 “체육인이기 전, 국민이기 때문에 이번 사태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일본 제품 안사기, 일본 여행 안가기에 체육인들이 동참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각 종목단체에서는 만약 전지훈련 등으로 일본이 계획 돼 있으면 취소하고 다른 곳을 알아봐달라”고 설명했다.
  또 “일부 종목에서는 운동기구와 장비 등의 용품을 일본 제품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역시 교체·사용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최 처장의 발언에 대해 회의에 참석한 체육인 대부분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반일 감정'이 커지면서 전북바이애슬론연맹도 고민에 들어갔다.
  전북 바이애슬론 선수들은 약 2년전부터 일본 홋카이도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고 오는 11월쯤에도 훗카이도로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었다.
  선수와 지도자들은 보름 넘게 훗카이도에 머물며 훈련을 했지만 이번 사태가 불거지면서 훈련지로 일본이 아닌 중국과 러시아 등 다른 나라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바이애슬론연맹 관계자는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해 올해 전지훈련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중이다”며 “훈련을 취소해야 될 지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일본으로 갈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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