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다가동에 대규모 숙박시설이 건축되는 가운데 수년째 공사현장에서 물를 퍼내고 있어, 인근 지역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2017년 3월부터 숙박시설 내 지하주차장을 건설하기 위해 굴착공사를 하면서 나온 물을 현재까지 퍼내고 있어, 주민들은 지하수위 변동으로 인한 현장 지반 침하 발생과 싱크홀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현재 주민들은 공사 현장에 대해 전주시가 지반조사와 공사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17일 오전 전주시 다가동 객리단길 인근에 대규모 숙박시설 건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지하 4층 지하주차장 건설을 위해 터파기 공사로 인해 지하에 고인 물을 자동펌프기 2개로 퍼내고 있었다.

이에 주민들은 공사장에서 터파기 공사로 인해 주변 자하수위에서 지하수가 수년째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인근 지반침하 현상으로 인한 사고를 우려하고 있다.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공사 초기 현장에서 무너지는 사고가 났다. 공사 현장에서 3년째 물을 퍼내고 있는데 지하수를 퍼내는 것이 아니냐”며 “주민들에게 사고에 대한 명확한 설명도 없었고, 수년째 물을 퍼내는 이유조차 설명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공사측은 수년째 물을 퍼내는 이유에 대해 지하 20미터 가량 터파기 공사로 인해 주변이 하천보다 낮아 하천의 물이 넘어오면서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굴착 공사를 진행하면 토양에 있던 물이 세어 나오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기존 매립지였던 지형 특성에 비해 특이한 현상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시공사 관계자는 “굴착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로 인해 지반 침하 및 싱크홀 발생 우려에 대해 주민들이 불안함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현장 주변 경사도와 지하수위 등 측정하는 계측기 73대로 일주일마다 측정하고 있고, 현재 안전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측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8월 15일 지하층 공사가 마무리되면 현재 퍼내는 물의 양은 줄어들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해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주시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에 민원이 접수돼 현장에 대한 내용을 감리보고서로 확인했다”며 “보고서 확인 결과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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