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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사람이 같이 성장하는 따뜻한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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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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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⑥ 가구 제작 ‘사각사각’>창업 초기 제작 타깃 고전 ‘DIY 교육’ 병행 ‘적중’ 연100% 성장세 질주

   
 

▲나무와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가구제작 스타트업 ‘사각사각’

대한민국은 단기간에 경제가 급성장하며 세계 10대 경제대국 반열에 올랐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획일화된 기성품이 대량으로 생산·보급됐고, 이는 가내수공업 중심의 소규모 기업에게 직격탄이 됐다.
나무를 활용한 가구·공예품을 제작하는 공방도 이런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대규모 가구공장의 등장은 소지역마다 자리하던 특색 있는 목공소와 공방의 소멸로 이어졌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 DIY(do it yourself)열풍이 불면서 다품종 소량생산과 합리적 소비를 원하는 동호인을 중심으로 목공예 공방은 다시 활기를 띠게 됐고, 현재는 개성과 실용성을 갖춘 맞춤형 가구시장 활성화로 이어지게 됐다.
이에 따른 스타트업도 태동하고 있다. 주문형 수제가구 제작부터 친황경, 교구, 교육 등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2016년 전북 익산에 문을 연 ‘사각사각’은 가구 제작과 교육을 운영하는 청년 창업기업으로 연 100%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취미에서 직업으로…창업 초창기
‘사각사각’ 권순표 대표는 대학을 졸업하고 금융회사에 재직했다. 금융회사는 안정적이었지만, 창업에 대한 갈망은 항상 존재했다.
창업 아이템은 고민하던 권 대표는 취미생활로 시작했던 목공예 제작에 관심을 가졌다. 무엇보다 취미생활로 인해 친숙했고, 진입장벽이 낮았다. 여기에 관심을 기울였던 사회적기업으로 발전성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아이템이 결정되니 추진력에 속도가 붙었다. 관련 교육수강과 동시에 장비를 운영방법 습득에 매진했고, 차근차근 창업을 준비해 나갔다.
▲미흡한 시장조사와 무모한 도전
지난 2016년 5월 ‘사각사각’은 공식적으로 창업하고 사업을 시작했다. 주문형 수제가구부터 목공예품까지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실용적이고 창조적인 제품을 찾는 소비자를 타켓으로 삼았다.
그러나 현실은 쉽지 않았다. 목공예 공방 시장은 고가의 맞춤가구와 저가의 기성품 조립가구 생산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권대표는 주력상품 선정부터 난관에 부닥쳤다.
값비싼 나무를 들여와 상품을 많이 만들어 놓을 수도 없을뿐더러 부족한 전시 공간 또한 그를 어렵게 만들었다.
권 대표는 무턱대고 ‘가구 제작 홍보’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다. 무모했지만 한편으로는 간절했다. 그 가운데 전북현대축구단은 권대표에게 축구 관람존에 설치할 평상 제작을 제안했고, 이는 사각사각의 첫 납품으로 이어지게 됐다.
사각사각의 첫 납품은 이후 유명 스포츠단 납품사례로 소개되며 매출 상승의 기폭제가 되었다.
▲성장의 두 축, 제작과 교육!
사각사각의 매출 상승세는 머지않아 정체기에 들어섰다. 대표가 직원들과 함께 만들 수 있는 물량도 한계에 다다랐다.
이 때 눈을 돌린 것이 교육시장이다. 권 대표는 DIY에 대한 꾸준한 수요와 교육으로 생산된 제품을 사각사각이 판매하는 전략으로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지난 4월 처음 추진한 수제가구 제작 교육사업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교육을 통해 제작된 제품은 주로 사각사각이 매입해 판매하며 교육생의 만족도도 높았다.
이 가운데 수익의 일부를 지역 취약계층에 기부하며 동반성장이란 사회적 가치도 실현하고 있다. 사각사각 5명의 임직원은 창업 이래 연 100% 신장을 이어오며 올해 4억 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사각사각
수제가구로 글로벌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업계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다.
권 대표는 수제 목공예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시장인 ‘아마존’에 납품할 수 있는 목공예 교구재를 개발 중으로 인문학 교육에 접목할 수 있는 상품에 주력하고 있다.
권순표 대표는 “수제 가구와 목공예품으로 세계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나무와 사람이 같이 성장하는 따뜻한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김대연기자·red@

<권순표 대표 인터뷰>
-목공예분야로 사회적기업을 만든 이유는?
창업 준비단계부터 사회적기업을 염두해 뒀다. 좋아하는 나무로 사회에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다. 사각사각은 우선 일반교육생에게 약 6주간 교육을 진행하고 이들이 제작한 질 좋은 상품을 매입해 판매한다.
그리고 여기에서 발생한 수익금 일부는 취약계층 무료교육에 사용된다. 이렇게 선순환 되는 교육-경제 시스템을 지역에 도입해보고 싶었다. 어느 정도 해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시장의 경쟁력과 향후 전망은?
지역마다 공방이 늘어나는 추세다. 익산만 하더라도 청년이 운영하는 공방이 10여개가 된다.
공방은 가내수공업 형태가 아닌 상업공방으로 진화하고 있다. 대량 생산 기성품보다 맞춤형 가구시장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그동안 지역 공방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다량생산도 기구의 발달과 표준화로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격은 대기업 제품과 비슷하면서 질 좋은 가구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넓어진 것이다.
-수제가구 분야 창업을 꿈꾸는 예비창업자에게 조언을 한다면?
창업자들과 함께 시장을 개척했으면 좋겠다. 공방 동종업계에 계신 분들은 경쟁상대가 아니라 동반자다.
시장을 독점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닌데다 기술은 이미 평준화되고 있다. 이 분야 창업은 상생할 수 있는 안목을 가지고 길게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를 들자면, 가끔 장거리 고객이 가구를 주문하는 경우가 있는데 배송비용이 만만치 않아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다. 이럴 경우 근처 공방에 고객과 거래를 주선한다.
사각사각 또한 이런 경우를 경험했기 때문에, 기술력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도 동반자 관계에 있다. 스타트업들이 꼭 유념했으면 하는 이유다./김대연기자·red@


김대연 기자 saint-jj@hanmail.net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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