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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만들 수 있는 떡이 복을 부른다

기사승인 201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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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하는 전북 농가 가공업-'곳간애복' 이명숙 관장>10년 전 떡사업 본격 시작 전통음식체험관도 조성

   
 

■ 편집자주
- 곳간’이란, 곡물 뿐 아니라 여러 물건들을 넣어두는 곳을 뜻한다.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도 있듯이 곳간이 가득 차면, 그 자체로 배가 부르고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도 생겨난다. 그러나 ‘곳간애복’은 굳이 가득 차지 않아도, 나누면 나눌수록 사람들이 모여들고 복이 차오르는 특별한 공간이다. 순창군 풍산면 상촌로의 한쪽, 야트막한 언덕에는 쑥과 모시로 떡을 만드는 곳간이 있다. 동시에 전통음식체험관이기도 한 '곳간애복'에는 제5회 농식품 및 아이디어 가공제품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은 농식품 전문가인 이명숙(만52세, 여) 관장이 있다. 집에서 쉽게, 엄마와 할머니가 해 주시던 떡을 만들고 싶다는 그녀를 만나봤다.    

◆ 사업 시작
서울에서 살던 이명숙 관장은 지난 1998년 순창으로 귀농했다. 농사에 ‘농’자도 몰랐던 이 관장은 당시 공공근로를 다니며 동네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이 후 종중 임야 6천평을 임대해 고사리 농사에 뛰어 들었다. 그런데 고사리를 수확하러 간 현장에서 깜짝 놀랐다. 고사리 반 쑥 반이 아닌가! 농약 한 번 안했더니 고사리 밭에 쑥이 자랐나를 생각하던 순간, 이 관장의 머리를 스치는 ‘친환경 농산물’, 친환경 인증 절차는 쉬웠다고 한다. 고사리는 3개월 수확 후에는 휴농을 하기 때문에 쑥을 활용한 가공사업이 절실했다. 쑥분말공장을 시작했다. 결국 2004년 순창군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하는 ‘떡 교육’에 푹 빠졌고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 다니며 떡 교육을 들었다. 배우면 배울수록 부족하다고 여긴 이 관장은 전국에 있는 명인을 찾기 시작했고, 그들의 떡 만드는 과정을 배웠다. 심지어는 숙명여대에서 개강된 ‘전통음식 전수자 과정’까지 듣기도 했다. 이 같은 열정에 지금은 이 관장이 오히려 전국에서 유명한 떡 전문강사로 인정받고 있다. 이 관장은 2009년 농업기술센터의 가공사업장 지원을 받아 제대로 된 떡류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2013년에는 며느리도, 시어머니도 모르는 비법이 아닌 누구나 아는 떡,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떡을 가르쳐 주기 위한 전통음식체험관도 조성했다. 이 후 2017년 전라북도농업기술원이 주최한 농식품 및 아이디어 가공제품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 사업비 1억 원을 지원 받아 사업장을 확장했다. 현재 친환경인증을 받은 땅에서 모시와 쑥, 더덕, 도라지, 가죽나무, 고사리 등 복합 영농을 하고 있다. 영농규모는 전 8백평, 답 1천평, 임야 6천평, 시설물로 가공시설 20평, 체험장 50평, 냉동고 11평 등이다. 지난해 떡류 5000kg을 생산해 연 매출액 1억2000만 원을 올렸다. 이 관장은 지원 받은 시설을 운영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면서 가공품 판로를 개척하는 방법으로 체험을 병행하고 있다.

◆ 곳간애복만의 특별한 떡    
1년여간 막걸리 발효기술을 배워 개발한 전통 ‘기정떡’. 기정떡에는 이스트 등 첨가물을 넣치 않으며 찰기가 없는 묶은 쌀로 만들어야 제 맛이 난다. 떡녹두인절미는 순창지역 관광상품화를 연계하기 위해 개발했다. 샐러드 겸용으로 만든 ‘현미동글이’(초록색·현미색·자색). 현미동글이에는 순창유기농현미에 모시잎분말과 청양고추, 통 들깨, 자색고구마, 유기농 설탕, 국산 참깨 등이 들어가 있어 고기를 구워 먹을 때나 무염 환자식, 다이어트용,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한 영양간식으로 유용하다. 아이들 장난감으로 유명한 고무찰흙과 유사하게 모싯잎과 단호박, 자색고무마, 유기농쌀 등으로 만든 라이스클레이, 카페 납품용 현미와플인절미, 추석 시즌 상품인 모시송편(깨·녹두), 설 시즌 상품인 모싯잎현미 떡국 떡, 쑥개떡 등을 만들고 있다. 

◆ 전통음식체험관 프로그램
1. 라이스 클래이 - 4가지 색깔의 반죽(단호박, 모시, 자색고구마, 흰쌀)으로 체험객이 원하는 모양을 맘껏 만들어 보는 체험으로 쌀반죽의 촉감을 느껴보고 만든다.
2.인절미 피자 만들기 - 모싯잎과 쑥으로 만든 인절미를 팬에 숟가락으로 눌러서 늘려 도우 만들기, 토핑재료 만들기, 도우위에 토핑재료와 치즈를 올려 굽기 체험이다.
3. 과일로 만드는 인절미 - 여러 가지 색의 인절미반죽에 계절과일을 넣어 만드는 체험으로 얼려서 아이스크림처럼 먹을 수도 있다.
4. 떡케잌 만들기 - 멥쌀과 현미 혹은 찹쌀을 이용해 다양한 떡케잌을 만들어보는 떡수업 형태의 체험으로 맵쌀과 찹쌀의 차이 이해 및 응용력을 키울 수 있다.
5. 기정떡 샌드위치 만들기 - 제철과일과 전통발효떡인 기정떡의 발효과정 중 일부를 체험하고 만들어진 떡으로 샌드위치와 떡샐러드를 만드는 체험이다.
6. 내마음의 텃밭 - 토종씨앗의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한 체험으로 팽연왕겨를 이용한다. 두더지 옥수수, 토종 메주콩 등 유전자 변이가 일어나지 않는 종자로 화분만들기 체험을 한다.
7. 나물 한바구니 - 봄철 야외에서 활동하는 체험으로 고사리채취, 취나물, 더덕순, 쑥, 쑥부쟁이, 두릅순채취 등 체험객이 오는 시기에 맞는 나물을 채취해 요리 후 먹어본다.
8. 식사 - 제철 채소와 과일, 순창의 발효장아찌와 직접담근 모싯잎된장을 이용한 계절밥상 또는 자연밥상으로 조미료가 첨가되지 않은 건강한 식단과 떡을 이용한 요리를 먹게 된다.

◆ 향후 계획
이 관장의 성공(차별화) 요인은 크게 세가지로 분석된다. 우선, 친환경쌀과 국내산녹두, 국내산참깨 등 원재료의 차별화를 들 수 있다. 그리고 라이스클레이 등 체험에 필요한 제품개발  등을 통한 체험장 운영 노하우, 출장체험 및 강의는 물론, 납품매장에서 소비자와 만나는 시간 등을 소중히 여기는 겸손한 자세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 관장은 체험장 운영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또 서울 인사동과 목동 등 도시에 안테나샵을 운영하는 한편, 상품 활용을 위한 요리책도 만들고, 제품 판매 활성화를 위해 꾸러미 상품 등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명숙 관장은 “농촌이 살려면 소농이 잘 돼야 하고, 농촌 자원은 꽁돈이 아닌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다”며 “그 동안 아무 것도 모르고 어디에다 물어봐야 할 지도 모르는 나에게 순창군농업기술센터와 전라북도농업기술원은 큰 힘이 됐다”고 기관 지원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김선흥기자

◆ 전통음식체험관 교육 및 체험 - 예약제
 - 유선전화 : 063-652-1010
 - 전화신청 : 010-5026-0880
 - 이메일 신청 : rosa7540@naver.com

김선흥 기자 ksh9887@hanmail.net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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