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시민들과 함께 지역에너지계획을 수립한 전주시가 에너지 자립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설비를 확충키로 했다.

시는 올해 총 28억 2900만원이 투입되는 2019년도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사업을 통해 총 212개소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2종 이상의 신재생에너지원을 동시에 설치하거나 특정지역의 주택·공공·상업건물 등에 1종 이상의 신재생에너지원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앞서 시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오는 10월까지 팔복동과 동산동, 조촌동, 덕진동 일대 주택 196개소와 공공·민간건물 16개소를 포함한 총 212개소에 연간전력 1,308MWh를 생산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태양광 884㎾ △태양열 383㎡ △지열 87.5㎾ 등의 설비가 갖춰지게 된다.

새로 설치되는 신재생에너지설비의 연간전력생산량은 단독주택 312가구가 1년간 소부할 수 있는 규모로, 이는 20년생 소나무 10만7422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어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에너지 분권과 자립의 토대를 마련해 기후변화와 에너지위기로부터 자유로운 전주를 만들기 위해 펼쳐온 지역에너지 계획인 ‘에너지 디자인 3040’ 추진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와 시민들이 함께 만든 지역에너지 계획인 ‘에너지 디자인 3040’은 오는 2025년까지 에너지 자립률과 전력 자립률을 각각 30%와 4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이다.

전주시 복지환경국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은 지자체 주도로 지역에 신재생에너지설비를 집중적으로 보급해 에너지자립마을 등을 구성하고 홍보효과도 얻을 수 있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활성화와 신재생에너지 보급확산을 위해 융복합지원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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