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경찰 두 수사기관이 상호 협력을 통해 폭력조직 조직원을 소탕하는 등 서민 안정에 기여했다.

이 같은 행보는 클럽 버닝썬 사건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재수사 등 검경 대립구도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19일 전주지검을 브리핑을 갖고, 지난 2018년 4월부터 이달 현재까지 전주지역 폭력조직 조직원 구속기소 현황을 발표했다.

두 기관은 지난 한 해 관내 폭력조직인 월드컵파와 나이트파의 집단폭력 사건·오거리파의 일반인 및 탈퇴 조직원 집단구타 사건 등 3개파 조직폭력원 33명을 검거·구속하고,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

지난 14일 검거된 1명을 끝으로 구속기소함으로써 검거된 33명 전원을 구속기소하고, 현재까지 선고된 29명에 대해 전부 징역 1년 6월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게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범죄정보 수집과 피의자 신병확보, 수십명에 이르는 피의자 및 참고인 등 관련조사, CCTV 영상 및 휴대전화 등 증거분석을 진행했다.

검찰은 범죄단체 활동에 대한 판례 및 법리검토, 보강증거 등에 대한 적정한 수사지휘를 시행, 송치 이후 추가증거 확보와 기소 후 공소유지를 수행했다.

검찰은 두 기관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각자의 역할을 차질 없이 수행함으로써 지역의 안전을 위협하는 민생침해 범죄를 엄단, 조직폭력 세력 근절 및 서민생활 안전에 기여한 데에 의미를 뒀다.

전주 지역은 지난해 12월 기준 6개 폭력조직 300여명 조직폭력원이 활동하는 등 ‘조폭 최다 지역’의 오명을 쓰고 있다.

월드컵파 12명과 나이트파 13명은 2018년 4월 17일 오전 3시 10분께 전주 도심인 서신동 술집에서 흉기와 야구방망이를 이용한 집단 폭력을, 같은 날 오후 10시 인후동 인근 야산에서 집단대치하며 상호 간에 폭력을 행사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상 단체등의구성·활동 등)로 재판에 넘겨졌다.

오거리파 10명은 2018년 6월 3일 길거리에서 쳐다본다는 이유로 술병을 이용해 시민을 때린 혐의, 당해 6월 6일 탈퇴 의사를 밝힌 조직폭력원을 집단 구타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들 폭력조직 조직원은 90년대 생들로 모두 20대에 해당했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검찰과 경찰의 상호 협력을 통해 서민생활을 위협하는 중대범죄인 조직폭력 범죄를 엄벌함으로써 관내 조직폭력 세력을 근절하고 서민생활 안정에 기여했다”면서 “앞으로도 검찰과 경찰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며 조직폭력 범죄 등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이 더욱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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