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이 자사고 평가기준점수 80점 이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도내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인 상산고가 올해 재지정 평가를 앞두고 평가 기준점수와 지표가 불합리하다며 도교육청과 교육부에 의견서를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상산고 관계자는 해당 기준대로라면 지정을 확신할 수 없다며 도교육청에 수정을 요구했다. 그는 “16일 평가 기준점과 지표 관련해 문제점을 전했고 21일 근거자료를 더해 최종 전달했다.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점수를 전보다 20점 올리고 다른 지역보다 10점 높인 게 부담스럽다. 우리 학교가 해당되지 않는 지표가 몇몇 있어 이를 바꾸지 않으면 재지정이 어렵다”고 밝혔다.

전북교육청은 기준점 80점 이상을 고수하겠단 입장이다. 관계자는 “상산고 의견서 중 지표 사안은 검토 중이나, 점수는 교육감 의지가 워낙 확고해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상산고는 일반고보다 더 높은 수준의 교육을 요구받고 있기 때문에 그 정도 돼야 한다고 본다. 정확한 기준은 2월 지나야 나올 거 같다”고 답했다.

교육청과 함께 의견서를 받은 교육부는 “내용을 확인했으나 자사고 지정은 교육감 권한이라 지켜보고 있다”면서 “시도교육청들이 의견을 모아 평가기준점 70점 이상과 공통지표를 정하긴 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교육감 권한이라 지역별 여건대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상산고는 3월까지 운영성과 보고서를 교육청에 제출하고 교육청은 공개평가단을 구성, 교육해 4월과 5월 평가 및 심의한다. 재지정 여부는 평가 뒤 교육부 장관의 지정 또는 지정 취소 동의 의견을 거쳐 7월 결정한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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