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일곱번째 개인전 ‘먼 하늘, 지금 여기’전이 18일부터 24일까지 전주 동문 복합문화공간 차라리 언더바에서 열린다.
  그는 이 땅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일들, 그리고 우주의 많은 별들, 그 별들의 질서를 생각한다고 한다. 다들 자기 자리와 역할이 있고 존엄성이 있다고.
  방동산이, 나도방동산이, 왕바랭이, 돌피, 사초, 토끼풀, 괭이풀, 솔새 등 마당에서 나는 잡초들. 그는 봄부터 여름까지 줄 곳 나는 마당에 쭈그리고 앉아 잡초를 뽑는다.
  “잡초도 생명이고 그 생명에는 역할이 있겠지 하면서도 나는 내 마당을 가꾸기 위해 잡초를 뽑고 돌을 치운다. 풀은 가볍게 흔들리며 땅 속 깊이 뿌리를 내리고 더 넓게 더 깊게 뻗쳐 나간다. 그 뿌리와 잎과 줄기와 깨지지 않을 것 같은 돌들. 그리고 그들의 이름을 불러본다.”
  그는 한지와 먹, 수성물감이 주는 깊이감을 좋아하고 자신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당한 재료라 생각하여 줄 곳 이들 재료를 사용하여 작업하고 있다.
  1993년 서울민미협 신입회원전 을 시작으로 민미협 회원으로 전북민미협회원전, 아시아 그리고 쌀전, 조국의 산하전, 백두대간 대미 지리산전 등 단체전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군산중에 근무하고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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