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급 법원 격려 방문 중인 김명수 대법원장이 15일 취임 후 처음으로 전주지법을 찾았다.

사법농단 사태와 관련해 일선 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흐트러진 법원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날 김 대법원장은 한승 지방법원장을 비롯해 광주고법 원외재판부(전주) 등 판사 전원과 사무관을 만났다. 이어 법원 구내식당에서 판사, 직원 등 70여명과 식사를 하며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선 사법농단 사태와 함께 법원행정처 폐지, 대법원 사무국 신설, 사법행정회의 신설 등 사법부 개혁을 둘러싼 의견 수렴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법원장은 “현재 우리 법원은 과거를 정리하는 동시에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 지금 법원이 처한 상황이 어렵더라도 법과 원칙에 맞게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법원장은 전주지법 신청사 신축현장을 찾아 청사 이전에도 관심을 보였다. 전주 만성 법조타운에 조성 중인 전주지법 신청사는 이날 현재 44.9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10월 준공 및 12월 이주를 목표로 공사 중이다.

앞서 김 대법원장은 지난달 24일 안양지원과 대전고법을 시작으로 청주지법, 춘천지법, 대구고법, 성남지원, 평택지원, 광주고법을 방문했다.

이날 전주지법 방문 뒤로 안산·수원지법, 울산·부산·창원법원 서울 북부·동부법원, 서울 서부·남부법원, 서울 회생·가정·행정법원, 의정부·인천법원 등을 찾는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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