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베이징~상해~광저우시’에 이르는 3500km를 이동하며, ‘전북 (태권도) 관광 알리기’에 나섰다.
특히, 지난 사드 파문 여파에 따라 한국으로의 단체 관광을 사실상 제한하던 중국 당국이 최근 단계적 허용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북의 이번 홍보·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는 15일 중국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태권도에 관광을 결합한 ‘체험형 관광 상품’을 핵심 콘텐츠로 ▲한·중 문화관광 교류대전(베이징) ▲중국 국제여류 교역회(상하이) ▲태권도 관광 프로모션(광저우) 등 중국 최대 규모 3대 박람회에 참석해 ‘전북 관광’을 홍보한다고 밝혔다.
이번 일정에는 전주대 태권도 공연팀(싸울아비, 지도교수 이숙경)과 올해 도 중국 전담여행사로 지정된 한그루 여행사(대표 최혁)도 참여, 적극적 관광 마케팅 활동을 함께 전개한다.
우선 도는 지난 14일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한·중 문화관광 교류대전’에 참가해 그간 위축됐던 현지 업계와의 네트워크 회복에 주력했다.
교류대전에는 한국과 중국 측 여행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양국 관광 교류 회복에 대한 관련 업계들의 기대감이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날 소원 상태에 있던 중국 여행사들과의 관계회복을 위해 1대1 상담을 비롯, 양국 여행사간 네트워크 재구축을 진행하는 등 빠른 걸음을 재촉했다.
이어 도는 16일 중국 최대 규모 관광전문 박람회인 ‘2018 중국 국제여유 교역회’에 참가키 위해 상해로 이동, 지역 여행사들과 잠재 관광객을 대상으로 ‘태권도 관광 상품’ 홍보활동을 전개한다.
이 박람회에서는 전주대 태권도 공연팀과 함께하는 홍보관이 운영된다.
18일에는 광저우에서 ‘한중 태권도 관광 교류 프로모션’을 추진, 오는 2020년 1조 위안 돌파가 예상되는 중국 스포츠 관광 시장에 대한 전북의 선점 계획을 타진한다.
이곳에서는 중국 태권도 수련생들을 대상으로 한 전북 태권도 공연단의 품새 시연 및 공연과 함께 지난 2009년도 세계품새선수권대회(WTF) 금메달리스트인 이숙경 전주대 교수의 강의도 계획돼 있다.
이 프로모션에는 광저우시 민간단체 및 학교로 구성된 400여명의 태권도 수련 학생들과 학부모 600여명이 참석할 방침이며, 이들은 내년 상반기에 전북도를 직접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관광객들을 전북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정보보다 1~2가지 핵심 콘텐츠를 가지고 지속·반복적으로 시장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태권도와 연계된 관광 상품을 꾸준히 발굴·홍보해 도내 체류형 관광객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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