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경계 60cm 천에 혼합재료 2018

  2000년대 이후로 순환하는 자연을 모티브로 일관되게 작업한 작품을 발표해 온 조현동이 50회 개인전을 마련했다.
  ‘시간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주제로 이번 개인전에서도 한국화 채색화기법과 천에 혼합재료와 현대적 조형성으로 작업한 ‘자연-경계’, ‘공감-채집’ 42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자연-경계’ 작품의 형식은 구상과 비구상이 결합된 반구상화적인 작품이다. 자연에 존재하는 꽃, 새, 나비, 동물, 물고기, 어패류 등을 소재로 하고 가시적 비가시적인 경계를 비정형의 육각형으로 현대적인 조형성으로 표현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에는 다양한 공간이 형성되어있다. 인간을 비롯한 많은 생명체들은 자연의 공간속에서 삶을 영위하고 순환하며 생명을 이어왔다. 자연에는 인간이 시각적으로 인지 할 수 있는 가시적 공간과 시간과 의식과 같은 시각적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비가시적 공간이 존재한다. 자연은 이러한 다양한 공간들이 하모니를 이루며 존재하고 있다.”
  ‘공감-채집’ 작품의 형식은 실내의 한 모퉁이에 생명이 없이 정지된 듯 보이는 정물화 형식의 작품이다. 정물화 형식의 작품은 많은 작가들이 다루어왔던 회화양식이다. 그만큼 친숙하고 쉽게 접하는 양식이다. 조금은 시대감각이 떨어지는 구태의연한 양식이라 할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그의 작품들에서는 작품의 소재가 되는 꽃, 나비, 새 같은 생명체를 작품공간에 끌어들여 갇히고 정지된 답답한 공간이 아닌, 따뜻한 햇볕이 비추이며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생명이 살아 숨 쉬고 많은 자연의 이야기가 이루어지는 평화로운 공간으로 표현된다.
  지난 8일 우진문화공간에서 개막한 전시는 21일까지 열린다.
  한국미술협회, 원묵회, 원미회, 일레븐회 회원, 남원여성문화센터, 국립군산대학교 출강.
/이병재기자·kanadasa@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