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4분기 전라일보 독자위원회가 13일 오전 11시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이철량 위원장(전북대 교수) 및 원용찬(전북대 상과대 교수), 김순원(전주상공회의소 사무처장) 위원 및 본보 유동성 사장과 유승렬 편집국장이 참석했다.
독자위원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이슈들과 정치·행정에서 보듬지 못하는 어려움을 언론이 공론화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 이철량 위원장 - 요즘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자광건설의 대한방직 부지 활용, 지방선거 공선법 위반 조사, KTX 호남선 직선화 문제 등이 큰 이슈다. 하지만, 지역 전체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는 게 우선인 것 같다.
▶ 김순원 위원 - 한옥마을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하지만, 최근 한옥마을 공실률은 늘어나고 임대료는 올라 장사를 포기하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 전주상의가 옮겨간 전주 신시가지 역시 1층 공실률이 늘어나는 등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최저임금 대책 및 카드수수료 인하 정책 등은 최근 슬그머니 사라지고 있다. 언론에서는 GM대우 사태와 함께 소상공인 문제도 다뤄줘야 한다.
▶ 이철량 위원장 - 도내 문화계 역시 작품 거래가 실종되는 등 4~5년 전부터 불황에 휩싸여 있다. 경제가 안좋으면 문화계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다. 지자체의 지원 노력도 미미해 지역 문화계 인사들이 '탈출구가 없다'가 하소연한다.
▶ 김순원 위원 - 기업이 돈을 풀지 않는 것도 문제다. 정부의 일시적 지원 정책에는 한계가 있다. 그런데 기업이 돈을 풀려면 먼저 기업 규제를 풀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 원용찬 위원 - 정치권 역시 문제다. 도민 속을 시원하도록 문제를 해결한 적도 없고, 성적도 없다고 지적을 받는다. 전남·광주는 각종 문화정책과 행사 등을 열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데, 전북은 무슨 행사를 했는지 도민이 느끼지 못한다. 도민 기분이 '업'될 수 있도록 전주시가 들썩거리는 굵직한 행사가 필요하다.
▶ 김순원 위원 - 도내 일간지에는 시장·군수의 홍보성 기사 일색이고, 공약 이행 등을 점검하는 기사가 없다. 전라도 정도 천년 행사도 너무 허무하게 끝나는 것 같다. 전라감영을 복원하고, 지하와 주위에 사람들이 몰려올 공간을 만들거나 해야 한다. 그런데 콘텐츠가 없다. 전주역 앞길 보다 감영으로 사람들을 오게 해야 한다.
▶ 이철량 위원장 - 문화유산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활용하는게 중요하다. 시민이 함께 할 수 있는 이벤트가 필요하다. 감영 인근 및 한옥마을 영업규제를 완화시켜야 한다. 공무원들의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 사람이 와야 전통이 더욱 잘 보존되고 널리 알려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정리 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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