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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해양안전, 어린이가 배우면 미래가 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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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18.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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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식 군산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장(공학박사)

   

우리는 사고(Accident)에 앞서 위기(Risk)를 겪는다.

‘위기’란 다양한 상황에서 직ㆍ간접적으로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험성’으로 풀이되고, 이는 우리가 어렸을 때 나고 자란 경험과 교육을 통해 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같은 상황에 쳐했을 때 어릴 적 다쳤거나 아픈 기억이 그 상황을 피하게 만들고 대비하게 만드는 것처럼 말이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위기(Risk)를 피할 수 있다면 사고(Accident)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위기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의 가장 좋은 사례가 여기 있다.

지난 5월 충남 태안에서 발생했던 일이다. 시골집 마당에 쓰러진 할아버지를 본 손자가 전날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로 할아버지를 살려낸 일이 화제가 되어 언론에 소개된 적이 있다.

손자는 위기에 직면했고, 학교에서 배운 그대로 현장에서 실천했다.

답은 교육에 있다. 더 어릴 때부터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경험해 배운 모든 것이 위기를 피하고 사고를 막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해상에서 발생한 사고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국제해사기구(IMO)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해양사고 가운데 80%가 인적오류 즉 사람의 실수나 무관심에서 벌어진 것으로 원인을 말했다.

또, 인적오류에 자연환경과 인간이 만들어 둔 수많은 요소들이 복합되어 발생하고, 사고 원인에서 결과까지 하나의 연계고리(Accident chain)가 형성된다.

해양사고가 발생했을 때, 얼마만큼 빠르게 구조와 대응을 잘하는 것 역시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예방교육과 계도를 통해 사고까지 이어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해경이 세월호의 아픔을 겪으면서 가장 먼저 시행한 교육 프로그램은 ‘찾아가는 물놀이 안전교실’이다. 여름이 시작되기 전 3개월 간 초ㆍ중ㆍ고교를 찾아다니며 아이들에게 바다안전의 중요성을 교육하는 내용이다.

예방교육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데 공감하고 학교를 찾아 나선지 4년. 이제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을 만큼 지원 학교가 줄을 서고 있다.

올해부터는 특히 특수학교와 대안학교, 도서지역 분교까지 포함시켜 다양한 우리 아이들이 바다 안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삼았다.

필자가 ‘해양안전과 관련된 7편의 논문과 연구에서도 예방적, 선제적으로 교육받은 것만큼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은 없다.’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안전불감증 개선, 해양안전문화 확산 등 많은 선구적 문구가 공염불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릴 때 배우는 해양안전교육이 무엇보다 필수다. 우리는 그것을 태안 소년에게 배웠고 이제는 더욱 나서야 할 때다.

K K@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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