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교차로에서 보행자 교통사고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전북지방경찰청이 추석 연휴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북 도내에서 최근 3년(2015~2017년) 동안 추석 연휴 이틀 전후로 교통사고가 최다 발생했으며 특히 교차로와 보행자 사고가 많았다.

추석 전후 교통사고는 3년 평균 113.3건 발생했고 이중 2.3명이 사망, 227.3명이 부상을 입었다. 1일 단위로 환산할 경우 평균 22.7건이며 45.5명이 부상을 입은 셈이다.

교통사고는 추석 당일보다 귀성·귀경이 시작되는 첫날과 마지막 날 전체 사고의 20% 이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연휴기간 통틀어 25.9%의 사고가 연휴 첫날 발생하고 있어 이번 추석에도 22일 주의가 요구된다.

시간별로는 오후로 갈수록 사고건수가 증가하다 오후 6시에서 8시 사이에 17건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 외 시간대의 경우 새벽(0~2시) 7.3건, 오전(10~12시) 10건, 오후(16~18시) 15.7건, 야간(18~20시) 17건 발생했다.

사고 원인별로는 운전자 부주의 사고 58.7건, 신호위반 14건, 중앙선 침범 9건, 안전거리 미확보 8.7건 순으로 발생했다.

또 차종별로 분석할 경우 대중교통으로 인한 사고 택시 13.7건, 버스 2건 순, 일반차량은 승용 66.3건, 화물 11.3건, 이륜·자전거 10건, 렌터카 3.7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차로와 보행자 사고로 추석 연휴사고 48%(54.7건)가 교차로에서 발생했으며 사망자 71%가 보행 중 발생했다.

경찰은 추석 연휴 교통사고 예방 안전수칙으로 △신호 없는 교차로와 적색점멸신호 교차로의 경우 진입 전 일시정지 후 주변을 살핀 뒤 주행 △황색점멸신호 교차로의 경우 서행 진입 및 양보운전 △보행자 사망자 60%가 노인으로, 마을길·노인보호구역 운행 시 절대 감속운전 △운전 중 졸음 발생시 휴게소 및 졸음쉼터 휴식 등을 안내했다.

이석현 전북지방경청 교통안전계장은 “즐겁고 풍성한 명절에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특히 안타까운 사고다”며 “이번 추석명절은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추석연휴 비상근무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방경찰청은 이달 15부터 오는 26일까지 교통경찰 및 지역경찰, 상설중대 등 430여명, 순찰차·경찰오토바이·헬기 등 140여대를 집중 투입하여 단계별 추석연휴 특별 교통관리를 진행 중에 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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