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설재배 작목에서는 오이와 딸기가, 노지재배 작목에서는 포도와 사과가 단위면적당 소득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2017년산 주요 53작목에 대한 농산물 소득 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농진청은 오이와 딸기, 포도, 사과 등 53개 작목 4,000농가의 생산량, 농가 수취 가격과 종자·종묘비 등 투입 비용을 조사, 분석했다.
그 결과, 시설재배 작목 중 오이(촉성)의 소득이 가장 많았다. 10a당 소득을 보면, 오이(촉성)는 1290만원, 딸기(촉성)는 1130만원, 딸기(반촉성) 1050만원, 파프리카 1040만원, 토마토(촉성)는 930만원으로 나타났다.
노지재배 작목에서는 포도가 320만원(10a), 사과 310만원, 감귤 300만원, 참다래와 배가 각 290만원 순으로 소득을 올렸다.
하지만 총 수입에서 경영비 등을 뺀 소득을 보면, 식량작물에서 노지풋옥수수(62.1%), 노지채소에서 노지수박(60.0%), 가을 배추(63.3%), 노지시금치(63.3%), 시설채소에서 참외(63.5%), 과수에서 복숭아(61.0%), 노지감귤(71.9%), 화훼 및 특용작물에서 참깨(60.5%), 오미자(60.5%) 등이 소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6년산과 비교했을 때 단위면적당 소득이 늘어난 작목은 14개 작목이고, 39개 작목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50% 이상 크게 오른 작목은 생강(117.0%), 쌀보리(72.8%), 가을감자(59.5%) 등 3작목이었다.
당근(-58.6%), 시설고추(-39.1%), 쪽파(-38.8%), 억제오이(-33.8%), 고랭지배추(-30.4%), 가을무(-30.4%) 등 6작목은 30% 이상 줄었다.
생강은 2016년 소득이 전년 대비 크게 줄어 2017년 재배 면적도 37.1% 감소해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51.2%, 소득은 117.0% 늘었다.
쌀보리는 봄철 후기 생육이 좋아 지난해 10a당 수량이 전년 대비 22.6% 증가했다. 반면, 재배 면적은 33.2% 줄어 생산량도 따라줄었다. 이는 가격 상승(18.8%)으로 이어졌고, 소득은 72.8% 증가했다.
하지만 당근은 수확기(1~3월)에 최대 주산지인 제주도의 기상이 좋아 생산량이 늘면서 가격이 전년보다 떨어져(41.4%) 소득은 58.6% 줄었다.
쪽파 역시 출하기에 주산지(제주·전남)의 기상 조건이 양호해 10a당 수량이 전년 대비 12.0% 늘면서 가격(35%)과 소득(38.8%) 하락으로 이어졌다.
농가 소득 조사는 연구 개발은 물론, 농가 상담이나 농업정책 의사 결정, 영농 손실 보상 등에 활용되며, 농진청 누리집과 농업경영정보시스템에서 볼 수 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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