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는 새만금사업과 관련해 지난 2011년 3월 새만금유역 제2단계(2011~2020) 수질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이는 2020년 기준 목표수질을 설정하고 2조9,502억원을 투입해 총 45개 수질대책을 수립한 것이다. 새만금 수질개선은 만경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던 익산천 오염이었다. 익산천을 오염시킨 주원인은 왕궁 축산 농가였다. 하지만 왕궁 축산 농가에 대한 문제는 왕궁에 정착한 농가들의 아픈 역사와 맞물려 있었다.
전북도는 이들을 아낌없이 받아줬기 때문에 정부에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논리로 접근하면서 축산농가 매입과 익산천 생태하천복원사업으로 수질과 악취까지 개선되기 시작했다. 
□새만금호 목표수질
지난 1단계 대책(2001~2010)에서는 새만금호 전체를 Ⅳ등급으로 설정했고, 2단계 대책은 용지를 구분하면서 도시용지 구간의 수질목표를 강화(Ⅳ→Ⅲ)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2단계 대책에 담수화는 오는 2020년을 목표로 추진하면서, 지난 2015년 중간평가를 통해 필요시 추가대책을 발굴토록 했다.
2015년 수질 중간평가에서는 미래 수질예측을 위한 모델 구축과 수질예측 결과에 대한 전문가 검토회의를 거쳐 평가결과를 새만금위원회 보고한 바 있다.
이때 전주하수처리장 증설과 가축분뇨공공처리 확대 그리고, 우분(牛糞)연료화사업 추진 등의 대책이 발굴됐고, 전문가들은 수질개선종합대책과 앞서 말한 3개의 추가대책이 시행된다면 목표수질 달성을 예측했다.
하지만, 새만금 호내 수질개선의 추이와 새만금 내부 개발사업 상황 등의 타당성 검증을 고려해 단계적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보이기도 했다.
2016년에는 민·관합동평가단을 구성(8명)해 33개 과제(2015년 추가발굴한 대책 3개 포함) 189개 세부사업 등을 환경대책을 총괄적으로 담당한 환경부와 개발사업을 담당한 새만금개발청 두곳을 현장실사와 평가를 더욱 세밀하게 수질개선종합대책 추진실적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결과, 수질개선대책(중간평가시 발굴한 추가대책 포함)은 전반적으로 정상 추진됐으며, 이때까지 투자계획(2조 1,922억원) 대비 94.1%(2조 618억원) 투입됐고, 상류와 새만금 호내 수질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 새만금 환경과 수질측면 관련 사업 효과
새만금 상류인 만경강은 수질개선대책의 영향으로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으나, 목표수질 수준에서 수질의 등락이 반복됐다.
익산천 수질개선사업의 효과로 지난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수질이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으나, 지난해부터 수질이 다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총인처리시설 설치사업 영향으로 2015년 이후 대폭(0.376mg/L(2011)→0.162mg/L(2018), 56.9% 개선)으로 수질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또 다른 새만금 상류 동진강은 올해 상반기 집중강우의 영향으로 수질이 다소 악화됐다. BOD는 목표수질 이내로 양호한 수질을 보였지만, 지난해부터 악화되기 시작했다.
결국, 수질개선사업 시행으로 BOD와 T-P 배출부하량은 감소중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강우량 증가와 집중강우 등 다양한 요인에 따른 비점오염원의 유입이 하천수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내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새만금호 수질은 담수화 이후 지난 2015년까지 수질이 악화추세를 보였으나, 2016년 이후 새만금상류 수질개선 효과로 호내 수질이 다소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농업용지는 2011년 대비 COD 26%와 총인 36%가 개선됐으며, COD는 2011년 7.4㎎/L에서 올해 5.5㎎/L, T-P는 동기간동안 0.04㎎/L으로 줄었다. 또한, 도시용지는 COD 29%와 총인 20%가 개선됐다. COD는 5.6㎎/L에서 올해 4.0㎎/L, T-P는 0.070㎎/L에서 0.056㎎/L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하수도와 하수관로 보급률은 지난 2000년 대비 약 2배 향상(공공하수처리장 등 처리시설 62개소, 하수관로 894㎞ 설치) 등 새만금유역의 환경기초시설이 확충됐다.
하수도 보급율은 2000년 42.8%에서 2010년 81.8%, 지난 2016년에는 89.4%로 2배 증가했으며, 하수관로 보급율은 45.6%에서 75% 그리고 2016년에는 83.4%로 1.8배 증가한 것이다.
□새만금 수질악화와 악취 두 마리 토끼잡다
새만금 수질 악화의 주범이자 악취 원인으로 손꼽혔던 익산 왕궁 주교제가 지난해 5월 생태하천으로 재탄생했다.
익산 왕궁 악취개선 및 생태하천 복원사업 6년여 만에 완료된 것이다. 익산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130억원을 들여 주교제 등에 오랜 기간 퇴적돼 있던 가축분뇨 찌꺼기 4만8000여톤을 준설·처리하고, 산책로·생태습지 등으로 탈바꿈 시켰다.
6년 동안 전북도와 익산시는 그동안 악취 문제와 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해 현·폐업 축사 매입 등 가축 사육두수 감축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악취는 축사매입에 따른 사육두수 감소(2010년 7월 113,963두에서 2018년 3월 68,038두로 45,925두 감소)로 2012년 대비 복합악취는 84%가 개선됐다.
또 분뇨 무단방류를 막기 위해 시·도 합동단속 및 취약시간대 수시단속, 가축분뇨 전자인계관리시스템을 통한 불법행위 적발 등의 활동을 해왔다.
여기에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매월 2회 이상 만경강은 물론 동진강 유역에 이르기까지 하천 예찰활동과 수시 현장점검활동을 벌이면서 주민계도 활동도 지속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악취와 수질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실제 익산천 대표 측정지점의 총인(T-P)의 경우 2010년 4.593mg/L에서 2016년 0.358mg/L(92%개선), 2017년 1분기 0.191mg/L(96%개선)로 낮아졌다.
또 복합 악취는 측정을 시작한 2012년 31에서 2017년 1분기 5로 84% 개선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더욱이 왕궁지역은 호남고속도로 전주 관문과 가까운 곳 이여서 악취가 사라지면서 지역 이미지 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결국, 새만금호 수질개선과 악취가 개선되기 시작했다.

□ 새만금 환경과 수질오염 개선에 관하여
국가사업으로 추진된 새만금 사업은 적극적 친수활동이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쓰레기가 없고, 냄새가 나지 않고, 사람이나 생태계가 건강에 해로운 성분이 없을 정도의 수준까지 수질확보를 해야 한다.
특히, 국가사업인 만큼 기존 농업용수 수준에서 관광과 레저,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 등을 이뤄낼 수 있는 수준으로까지가 필수이므로, 새만금유역 수질개선을 위해 맞춤형 수질개선사업 추진과 하수처리시설 등 환경기초시설을 확충?운영해야 한다.
생활하수의 적정처리를 위한 4단계 전주하수처리장 증설사업과 우분연료화 시설과 발전시설을 통합한 새만금 에너지 공유단지 조성, 주민 참여형 거버넌스 운영으로 농업 비점오염 저감사업 등 맞춤형 수질개선사업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
아울러, 점오염원 저감을 위한 환경기초시설 확충사업과 보다 완벽한 하수처리 및 도시침수?지반침하 예방을 위한 안전한 하수도 인프라 구축이 절대적이다.
이와 함께, 국가적으로 올해 현업축사 60천㎡와 휴·폐업축사 18천㎡를 매입?철거를 통한 사육두수 감축과 가축분뇨 배출량 저감 등 축산 오염원 제거를 통해 수질 개선 및 악취 저감, 비점 오염원의 관리를 강화하고, 수림조성사업이 조기에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동진강 유역 휴·폐업축사 철거사업을 적극 추진해 현업축사로 전환을 방지하고 가축 사육두수 증가 요소를 제거한다면, 새만금 수질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새만금 사업 수질오염 개선에 속도를 낼 수 있는 모든 여건이 갖춰진 최고의 시기가 바로 지금이므로 전북도와 국가가 새만금 수질오염 개선에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최영규 전문기자(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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