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전주 제일여객 노조가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이동권을 담보로 한 파업에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했다.

19일 전주시와 공공운수노조 제일여객지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부터 버스 운행 일부를 중단하는 부분파업을 진행 중에 있다. 파업에는 조합원 126명이 동참했다.

이날부터 22일까지 4일 동안 하루 30여대씩 모두 148대가 결행됐다. 이는 전주 지역 하루 시내버스 운행대수 411대의 10% 안팎을 차지하는 규모다.

노조 측은 사측과 진행 중인 임금 및 단체 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점을 부분파업 배경으로 설명했다.

현재 정년 61세에서 1년 연장 뒤 1년을 추가로 연장하는 모두 2년의 정년연장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는 가운데 퇴직금과 상여금 지급을 놓고 지연되고 있다.

노조 측은 퇴직금과 상여금 모두를 지급할 것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상여금 미지급을 고수하고 있다.

시민들은 반복되는 버스 파업에 따른 결행에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전북 전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운 날씨 속 시민들의 불편은 높아갔다.

A씨(62·전주시)는 “이유를 막론하고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면서까지 진행하는 파업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멈춰 선 버스만큼 대체 버스라도 투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주시는 버스 결행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도록 안내 및 홍보 활동을 펼치는 한편, 노사 중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체 버스는 노조원 반발 등 투입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시 홈페이지에 결행 노선표를 안내하고 정류장에 안내문을 게재하는 등 시민 불편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비상 근무 체제 중에 있다. 버스 운행을 하루 빨리 정상화 할 수 있도록 사측과 노조 측을 만나 조정 중에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상황이 정리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