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지난 2015년 전국 최초로 시행한 청년건강검진 사업이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된다.

이에 건강검진 대상에서 제외됐던 전국 대학생과 청년 등도 내년부터는 전주지역 청년들과 마찬가지로 비만과 고혈압, 신장질환, 당뇨병, 치아우식증 등 건강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아울러 40대 이상만 적용됐던 정신건강검사도 20~30대까지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지난 19일 보건복지부는 국가건강검진위원회를 열고 20~30대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와 지역가입자의 세대원 등에 대한 ‘국가건강검진 적용방안’을 심의·의결, 내년부터 적용키로 했다.

전주시 청년건강검진 사업은 대표적인 우수 청년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보건복지부 역시 이 사업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진항목은 B형간염 2종과 간질환 3종, 신장질환 3종, 심혈관질환 4종, 요검사 2종, 흉부엑스레이 등 총15종으로 검사는 무료이다.
올해부터는 정신건강 측정을 위한 우울평가(PHQ-9)와 불안평가(GAD-7) 설문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시는 이상소견자 중 정도가 낮은 경우에는 식습관 개선과 운동요법 등을 안내하고, 수치가 높은 경우에는 세밀한 진료 및 재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일례로, B형간염 항체음성자 중 고위험군(B형간염 바이러스 만성 감염자의 가족 등)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 승인을 거쳐 B형간염 무료예방접종를 실시해왔다.

이와 관련 시가 지난 상반기 실시한 청년건강검진 결과, 총 3400명 중 23.8%인 811명이 건강에 이상소견이, 정신건강검사 설문평가에 참여한 790명 중 366명(46.3%)이 경계점, 51명(6.4%)이 고위험군으로 나타났다. 

김승수 시장은 “청년들의 상당수가 학업 스트레스와 취업 실패에 따른 우울감 등으로 건강에 빨간불이  켜지는 경우가 많다”며 “국의 모든 청년들이 전주시 청년들처럼 건강하게 미래의 꿈을 준비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청년건강검진사업은 김승수 시장의 지난 민선6기 청년·대학생 관련 대표 공약사업이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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