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군산공장은 지난 1996년 대우자동차 시절에 세워졌다. 승용차 연간 27만대, 디젤엔진 연간 20만기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2002년 10월 외국기업 지엠이 대우를 인수하면서 GM DAEOO가 공식 출범했으며, 2011년 3월 사명 및 브랜드를 한국지엠주식회사와 쉐보레로 바꾸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2011년 최대 26만 8000대까지 생산하면서 한국지엠 주력 공장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GM이 2013년 쉐보레 유럽 법인을 2016년 철수하겠다는 발표와 함께 하락세로 접어 들었다. 2013년 14만대, 2014년 8만대, 2015년 7만대, 2016년 3만4000대, 2017년 3만8000대로 지속해서 감소했다.

2011년 전북 수출 물량의 30%(39억달러)를 넘었던 군산공장의 비중도 점차 줄어들면서 2016년에는 6.4%(4억400만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해는 수출 규모 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2000여명의 직원들의 구조 조정도 피할 수 없게 됐으며, 1만여명에 대한 협력업체 직원들도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폐쇄 발표 직전 가동률이 20%까지 저하되고, 인력 감축과 단축 근무, 휴업이 반복되면서 근로자들의 경제 사정 또한 급격히 무너졌다.

군산공장은 지난해 ‘올란도’와 ‘올 뉴 크루즈’의 내수와 수출 판매가 줄면서 가동률이 떨어져 한 달에 10일 정도 조업을 이어왔다. 특히, 군산공장은 지난 2월 5일부터 7일까지 차체, 도장, 도립설비를 중단한 데 이어 8일부터 4월 중순까지 모든 공정의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군산시의 세대수 11만5000여세대. 즉 10가구 당 1가구는 한국지엠 군산공장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으며, 근로자들의 가족들은 5만여명으로 추정된다. 당장 근로자의 실직에 따른 지역경제 악화와 급격한 인구감소가 예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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