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전북도 출연금으로 운영되는 ‘전북국제교류센터’가 인건비 등 경상경비 비중이 과도한 상황에서 성과분석 없이 매년 불어난 출연금만 지원되고 있어 자생력 확보가 시급하다.

17일 도에 따르면 올해 설립 4년차를 맞은 전북국제교류센터는 부산 등 다른 시도의 센터와 달리 100% 전북도 출연금에만 의존한 채 자체수익 사업 등 자생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지난 2015년 4억1200만원의 전북도 출연금으로 설립된 이후 올해 13억4900만원을 포함해 4년여간 총 40여억원의 출연금이 지원됐다.

하지만 이 기간 자체 수익은 2015년 3만8120원, 2016년 33만7540원 등 출연금 예치에 따른 이자수익이 전부다.

더욱이 올해 예산 13억4900만원 중 인건비 3억4646만원(25.7%), 경상비 2억5852만원(19.2%), 신규채용 예비비 1억4275만원(10.6%) 등 인건비와 경상경비가 7억4770만원 이상을 차지하는 기형적 구조를 보였다. 센터 본연의 기능인 국제네트워크 구축 등의 사업추진을 위한 예산은 5억7000여만원에 불과했다.

이 같은 문제점은 타시도 센터와 비교했을 때 더욱 심각하다. 부산국제교류센터의 경우 2016년도 회계연도 기준으로 수탁기관 사업수익 4억6200만원, 기타수익 2777만원 등 5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이처럼 센터는 과도한 인건비 비중과 자생력 부재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지만 사업계획 부실에 따른 이월금은 매년 수 천만원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도 국비확보 등 자생력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사업계획도 마련되지 않아 센터의 방향성과 역량에 대한 전북도 차원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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