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지도를 보면 운명을 바꿀 공간이 바로 서학동과 한옥마을을 포함한 구도심이다”
전주시장을 비롯한 단체장들은 신년이면 의례적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라는 명목아래 관내 지역 현장을 순방한다.
일각에서는 ‘얼굴 도장 찍는 행사’로 치부하기도 하지만, 올해 김승수 시장의 행보를 놓고 “왜?”라는 질문이 곳곳에서 나오면서 첫 순방 동인 ‘서학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시장은 17일 관내 33개 동을 순회하며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민생현장을 찾는 ‘2018년 전주시 지혜의 원탁 및 현장방문’의 첫 행보로 동서학동과 서서학동을 찾았다.
이날 시청을 나선 김 시장은 “전주의 지도를 보면 운명을 바꿀 공간이 바로 서학동과 한옥마을을 포함한 구도심”이라며 “이러한 구도심 100만평은 전주의 운명을 바꾸고, 대한민국 대표도시를 만들 공간으로, 아시아의 뜨거운 심장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김 시장은 민선 6기에 들어 ‘문화, 관광, 역사, 구도심, 명품도시’ 등의 키워드를 자주 언급하며 관련 사업의 중요성을 알려왔고, ‘문화특별시 조성,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라는 전주의 또 다른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날 방문한 동서학동과 서서학동은 연간 1000만 관광객이 찾는 한옥마을과 인접한데다, 대한민국 무형유산의 보고인 국립무형유산원, 서학동 예술인마을(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 등이 위치해 있어 전주 구도심 ‘아시아 심장터 100만평 프로젝트’의 주요한 축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김 시장이 33개 동 중 첫 연두순방지로 서학동을 찾은 것도 이 같은 민선 6기의 중요 사업 및 시정 철학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되며, 향후 맞이할 민선 7기에도 변함없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김 시장은 “앞으로 수년간이 우리 전주의 운명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고 싶은 부모의 마음처럼 전주도 아시아 문화심장터를 중심으로 멋진 도시로 도약해 우리의 운명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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