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가 지난 한 해 13분마다 출동해 4000여명에 달하는 도민들을 구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전북소방본부가 발표한 ‘2017년 구조활동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출동 3만7748건, 구조활동 3만1815건, 구조자 4024명으로 분석됐다. 이는 1일 기준 13.9분마다 출동, 16.5분마다 구조활동 1건 처리, 130분마다 1명을 구조한 셈이다.

사고 종류별 구조건수는 벌집제거 8763건(27.5%)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교통사고 6856건(21.6%), 동물포획 4299건(13.5%)순으로 나타났다. 구조인원은 교통사고 1661명(41.2%), 승강기 574명(14.3%), 시건개방 502명(12.5%)순이다.

장소별로는 주거공간이 1만1009건(34.6%)으로 가장 많았고, 도로철도 8796건(27.7%), 논밭축사 1780건(5.6%)에 해당했다. 구조인원 역시 도로철도 1699명(42.2%), 주거장소 1006명(25.1%), 산 392명 (9.7%) 순으로 사람의 활동이 많거나 다수가 거주하는 장소에 구조수요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구조건수는 전주 1만756건(33.8%), 군산 4485건(14.0%), 익산 4267건(13.4%)이고, 구조인원은 전주 1143명(28.4%), 익산 685명(17.0%), 남원 429명(10.7%)으로 예년과 같이 인구 밀집이 많은 지역에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별 구조건수는 8월 5357건, 9월 4672건, 7월 3630건 등 여름철 전체의 42.9%를 차지했다. 이는 여름철 벌집제거 구조가 8763건에 달하는 등 벌집제거에 대한 구조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발생 시간대별로는 오전 9~10시 사이 2636건(8.3%), 오후 1~2시 2473건(7.8%) 순으로 오전 및 오후 일과 시작 시간대에 빈번히 발생했다.

백성기 구조구급과장은 “증가하는 구조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자 유형·지역별 사고분석 결과를 맞춤형 안전대책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185만 전북 도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있도록 안전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10년(2008~2017년)간 도내 구조건수는 모두 21만8628건에 달한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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