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디엘' 조성우 대표-

탄소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는 전주시는 최근 탄소융합기술사업에 뛰어드는 젊은 청년들의 열기로 뜨겁다. 전북 전주 효성탄소특화산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현악기 케이스 전문제작업체인  ‘씨디엘(대표 조성우)’ 역시 탄소도시 전주를 널리 알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 설립된 ‘씨디엘’은 강철보다 강하지만 알루미늄보다 가볍다는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이라는 복합소재로 첼로와 바이올린 케이스를 제작하고 있다.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은 항공기나 우주선, 스포츠카 등에 쓰이는 첨단소재로, 올 5월부터 ‘씨디엘’이 제작한 첼로케이스의 경우 대중적인 ABS케이스보다 무게를 20%가량 줄였다.
또한 탄소섬유로 제작한 악기 케이스는 소재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유럽 제품의 경우 수 백만원이 넘는 경우가 많지만, ‘씨디엘’은 제작 단가를 낮춰 유럽 제품보다 저렴하게 제작하고 있다.

정밀기계공학을 전공하던 조 대표는 “대학시절부터 복합재 분야에 관심이 많아 오랜 기간 창업을 꿈꿔왔지만, 무턱대고 창업을 시작할 수 없어 복합재 분야 회사에 입사해 복합재 엔지니어링 경험도 쌓았다”며 “하지만 창업에 대한 갈증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탄소복합재를 활용한 사업구상에 나섰고, 지난 2015년 탄소 복합재를 활용한 악기 케이스 개발을 시작으로 창업의 꿈을 실현시켰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 대표는 지금의 ‘씨디엘’이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도내 중소기업 지원기관들의 도움이 무엇보다 컸다고 말한다.

조 대표는 “모든 창업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씨디엘’ 역시 창업 초기 자금이 부족해 많이 힘들었다”고 회상하며 “그러던 차에 청년창업자금 등 도내 여러기관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씨디엘’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전북본부의 청년창업센터 전문위원의 멘토링을 기반으로, 전북테크노파크와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의 지원사업을 통해 첼로·바이올린 케이스 시제품 제작까지 진행할 수 있었다.

조 대표는 “단순한 운영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사업계획과 마케팅 전략 등 다양한 멘토링과 컨설팅을 받을 수 있어 사업운영의 어려움이 있는 도내 청년창업가들에게는 매우 큰 혜택”이라고 덧붙였다.

 '씨디엘’의 주력시장은 국내가 아닌 이탈리아 등 음악의 본고장인 유럽이라는 조 대표의 당찬 포부가 하루 빨리 실현될 그날을 기대해본다./양승수기자·ssyang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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