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군산센터장
제4차 산업혁명(産業 革命)은 정보통신 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루어낸 혁명 시대를 말한다. 18세기 초기 산업 혁명 이후 네 번째로 중요한 산업 시대이다. 이 혁명의 핵심은 인공지능, 로봇공학, 사물인터넷, 무인 운송 수단(무인 항공기, 무인 자동차), 3차원 인쇄, 나노 기술과 같은 6대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 혁신이라고 하며, 기술적 신자유주의'라고 부르기도 한다.
독일 인더스트리 4.0의 스마트팩토리는 분권화, 자율화, 네트워킹개념이다. 중앙통제시스템에 의해 획일적으로 돌아가는 대량생산 시스템이 아니라, 각 부품과 기계·설비가 독자적인 기능과 목적을 가지고 서로 대화한다. 중앙집중식 컨베이어 시스템이 아니므로 하나의 공정이 멈추어도 전체가 멈추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우리는 독일 스마트팩토리의 기저에 어떤 사상과 철학이 있는지, 변화를 추동하는 원리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독일은 공동결정법에 의한 수평적 의사결정구조와 노동의 인간화를 중시하는 철학을 배경으로 스마트팩토리를 설계하였다.
크라우스 슈밥은 예전과 변화의 속도, 깊이, 폭이 다르고 하나의 혁신이 아니라 여러 개의 혁신이 묶어서 일어나고, 하나가 변하면 전체가 변할 수 있으므로, 4차 산업혁명은 제조공장의 변화를 넘어, ICT융합에 따른 물류, 금융, 에너지 등 산업계와 의료 및 건강, 교통, 교육 등 일상생활 전반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의 문화산업은 어떻게 변화가 될 것인가? 문화는 각 지역에서 개인과 사회에 대한 사고로 부터 출발하여 어떤 범위의 인간집단의 의지와 행동이 나타남으로써 형성되는데, 문화는 생활양식의 모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사회에서 문화산업이란 말의 용어가 널리 퍼진 것은 지난 90년대 초 할리우드 영화 <주라기공원> 한 편이 벌어들인 수익이 현대자동차 150만대를 수출해 얻는 수익과 맞먹는다는 한 장관의 발언이 언론을 통해 유포되면서부터다. 이후 문화산업은 무엇보다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인식되어왔다.
특히 21세기 들어서는 정부가 앞장서서 문화산업을 ‘신성장 동력’, ‘CT(Culture Technology)’ 등의 신조어로 포장하면서, 문화산업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가늠할 핵심 산업으로 통하게 되었다.
이처럼 우리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일구어낸 산업화로 겨우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된 시점에서 문화도 돈과 연관시켜야 하는 문화산업의 논리를 우리 것으로 해야 했다. 문화산업에서 문화는 고수익 돈벌이 수단으로 통하며 이는 우리가 문화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돈의 논리 속에서 바라보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화산업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나열하면 전통문화, 음식문화, 관광문화산업, 온라인 출판 유통업, 만화제작, 온라인 음악유통업, 게임제작 및 배급업, 각종 방송, 온라인 광고, 지식정보(e-learning)업, 콘텐츠솔루션(모바일 솔루션,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컴퓨터그래피스 제작업)업 등을 개발하고 이를 사업화하는 창조적인 기술집약적인 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 우리들은 소수 창업인의 경영혁신을 위한 아이디어를 상업화하여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문화를 말하면서 문화산업, 즉 문화적 마인드는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며 삶을 충실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어떤 때는 자신이 하는 복잡한 일에 일탈하고자 한다. 그래서 문화는 강요된 노동에서 벗어나 자유를 꿈꾸게 하고, 영혼을 맑게하여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문화산업은 국가경쟁력을 내세우는 국가주의적 발상까지 가세해 개개인이 즐기는 실천이 아니라 국가적으로 더 많이 생산하고 더 많이 팔아야 하는 경제활동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