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평화동 한 아파트의 정화조 폐쇄 매립 공사에 대해 부실 공사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해당 아파트 주민 A씨(64)는 “아파트와 LH공사의 공동 지분으로 되어 있는 정화조 폐쇄 매립 공사가 완료됐지만 지반이 낮고 비가 조금만 내려도 흙이 흘러내리고 있다”며 “이로 인해 매립에 사용된 시멘트 덩어리가 잘게 부순 것이 아니라 큰 덩어리채로 사용된 것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부실 공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매립 할 때에는 잘게 부순 뒤 매립을 하는 것이 상식인데 저렇게 큰 덩어리째 매립을 해 놓으니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게 당연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찾은 해당 아파트 정화조 폐쇄 매립 공사 현장은 일반 도로보다 지반이 낮고 흙이 흘러내려 매립된 시멘트 등이 고스란히 드러나 육안으로 확인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공사는 아파트 입주자와 LH공사 협의로 예산 2000만원이 투입돼 지난 3월 2일부터 진행돼 5월 16일 완료됐다.

이후 3개월 여 뒤부터 A씨가 주장하는 문제는 계속 발생해 오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흙을 다시 매립하는 공사가 진행됐지만 A씨는 이에 대해서도 보여주기식 공사라고 지적했다.

A씨는 “흙이 흘러내리는 것도 문제지만 큰 덩어리의 시멘트로 매립한 부분을 잘게 다져 매립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똑같은 상황에 흙만 채운다면 이 같은 문제는 또 다시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LH공사전북지역본부 관계자는 “해당 공사 현장은 본래 지반이 낮고 지반을 올리는 공사는 예산이 많이 들어서 그 부분에 대한 공사는 이뤄지지 않았고 공사 완료 승인이 된 상황이다”면서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현장 확인 등을 통해 처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신혜린기자·say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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