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홍아~ 수업에 집중 안하니? ”

6학년 브이흐엉리와 안홍은 오늘도 수업시간에 웃고 장난치다가 선생님께 따끔히 혼이 나고 있다. 1년 전에 한국말을 몰라 수줍게 웃기만 했던 둘은, 이제 익숙한 한국어로 친구들과 장난치고 후배들을 혼내는 골목대장이 됐다. 졸업식이 다가오는 것이 싫기만 하다는 이 친구들은 오늘도 시끌벅적 웃으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넓게 펼쳐진 파란 잔디 운동장처럼 크고 푸른 꿈을 키워가는 학교. 바로 김제 월성초등학교에는 학생들의 행복을 키우고 있다.

-다문화 특성화 교육‘다름’ 통해 인재육성

월성초등학교는 5년 전부터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인재 육성을 위해서 다양한 문화를 배우고 느끼는 학교 교육을 통해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도록 다문화 특성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5년 전부터 전라북도교육청 다꿈 준비학교로 지정되어 중도입국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육과정 특별학급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담임교사, 한국어강사, 이중언어강사의 협력체제로 중도입국학생들이 차별 없이 빠른 문화 및 언어적응이 이루어지도록 지도하고 있다.

-배려와 나눔으로 함께 성장

“배려와 나눔으로 함께 성장하는 학교”라는 목표처럼 월성초등학교는 다문화 특성화 교육과정을 통해 모든 학생이 자아정체성 및 상호존중 의식을 함양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중언어 말하기 발표회, 다문화 이해교육, 학년별 다문화 프로젝트 수업뿐만 아니라 다문화주간을 이용한 특성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그 중 우이소(우리 이웃나라를 소개합니다) 프로그램은 본교 다문화가정 친구들의 나라에 대해 학생들이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발표하는 형식으로 상호 이해와 존중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교사들의 각 나라를 담당하여 학생들이 함께 그 나라의 문화와 놀이를 체험하고 습득하는 월성 다꿈 축제가 열렸다. 다문화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편견과 차별에서 벗어나 함께 하는 공동체로 하나 되고 있으며 이는 즐겁고 긍정적인 학교 분위기 형성에 도움이 되고 있다. 학생뿐 아니라 다문화가정 학부모를 포함한 본교 학부모들도 3년째 다꿈 학부모 동아리를 결성, 자율적으로 운영하면서 다문화가정 학부모와 비다문화가정 학부모가 함께 소통하고 어우러지며 학교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 ‘3빛’ 특색사업과 4계절 빛 체험학습

월성초등학교는 ‘3빛’ 특색사업으로 다문화교육 중점의 초록빛 다꿈터 뿐만 아니라 체육 중점의 노랑빛 놀이터, 학력 증진을 위한 푸른빛 배움터를 운영하고 있다. 시골의 작은 학교의 특성을 살려 북 카페, 텃밭활동, 놀이 활동, 노래활동, 동물사육, 3빛 마일리지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어울림학교, 느루 동행, 상담의 내실화를 통해 소외 없이 학생 한명, 한명의 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다모임을 통해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학생의 의견을 수렴하고 친구 같은 선생님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즐겁고 행복한 교육을 위해 끊임없이 교육을 펼치고 있다.

“월성초 STAR Making project” 중의 하나인 ‘4계절 빛 주간 운영’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계절에 따라 학년별 또는 학년 군별로 교육과정을 특색 있게 재구성하여 학생들의 자연 친화적 인성함양을 위해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하는 본교의 특별한 행복중심 체험교육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실시되고 있는 4계절 빛 주간 운영은 담임 선생님과 학생들의 사제동행을 통해 서로를 신뢰하고 존중하는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으며 더불어 왕따 및 학교폭력을 예방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숲 체험, 지역문화체험, 안전체험 등 4계절 주제중심 체험활동에 대한 본교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여서 내년에도 학생들의 꿈과 바른 인성을 키울 수 있도록 의미 있고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여 학생 중심 행복한 학교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김제=최창용기자.ccy@jl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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