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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 침묵 일관··· 모두가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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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17.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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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달 넘긴 '학폭' 여중생 투신사건··· '울분' 쌓이는 유족 학교·전북도교육청 태도 '기계적'

“아이를 떠나보낸 첫 명절 남겨진 가족들은 극단적인 생각까지 내몰렸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외면할 뿐입니다.”

지난 8월 전주에서 발생한 여중생 투신사건 유족 측은 학교와 도교육청, 도의회 등의 기계적이고 관료주의적인 태도에 울분을 토했다. 동급생의 저격글과 모욕, 폭행 등으로 안타까운 생명이 스스로 등졌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기관이나 부처에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폭력 의심 여중생 투신사고가 지난 10일 정읍에서도 재차 발생, 모르쇠로 일관하는 교육계의 태도에 대한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1일 도의회로 항의방문 나선 유족 측은 깊은 실망감을 느꼈다. 유족 측은 지난달 25일 도의회 교육위원회에 ‘도교육청의 책임감 있는 자세’와 ‘학교폭력 예방책 모색’ 등을 골자로 민원을 접수했다. 당초 의장을 비롯한 지역 의원 5명에게 접수하려던 민원은 관련 직원의 안내에 따라 도의회 교육위원장 앞으로만 전달했다. “한 건으로 접수하면 해당 의원들에게 전달된다”는 게 직원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이날 항의방문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전문위원실로 접수된 민원은 개별 의원에게 미치지 못하고 해당 위원실에서 머물렀다. 전문위원실 관계자는 “개별 의원에 대한 전달 여부는 의사담당실 소관이다”며 “다만 간담회에서 보고한 바 있고 해당 민원에 대한 결제가 이뤄져 의장은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족 측은 “침묵으로 일관하는 학교와 도교육청의 태도에 도의회를 찾았다. 도의장을 비롯한 지역 의원에게 전달돼 사안이 깊이 인식되고 공론화되길 희망했다”며 “유족 이야기는 듣지도 않고 서류만 보고 공문 하나 보내겠다는 게 도의회다. 이는 학교나 도교육청도 마찬가지다”고 한탄했다.

유족 측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하고 학폭위가 열리는 40여일 동안 학교와 도교육청은 투신사건에 대한 위로나 입장 표명 없이 침묵을 고수하고 있다. 남겨진 유족들이 힘든 나날을 보내는 동안 장학사 홀로 한 차례 빈소를 찾은 게 전부였다.

이에 대해 도의회 관계자는 “도교육청 감사실에 사건 전반에 대한 감사를 주문할 방침이다”며 “오는 11월 열릴 행정감사에서도 학교 관계자 등을 소환해 학교폭력 문제를 따지겠다”고 말했다.

관련해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해 검찰 송치를 앞두고 있다”며 “당초 오늘 내일 마무리할 계획에 있었으나 유족 측으로부터 고소장이 접수됨에 따라 수사를 보강해 이르면 다음 주 송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오전 11시 20분께 정읍시 상동 한 아파트에서 A양(16)이 투신해 끝내 숨졌다. 경찰은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학교폭력 피해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권순재기자·aonglhus@

권순재 기자 aonglhus@naver.com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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