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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즐길 줄 아는 그대는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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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1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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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종 전주시 부시장

이상하게 귀에 차지게 달라붙어 전 세계 음악시장을 뒤흔들며, 그 중독성을 여실히 보여준 ‘강남스타일’이라는 노래가 있다. 개인적으로 가수 싸이의 노래 중 강남스타일보다 더 가슴에 와 닿는 노래, 아니 정확히 말하면 가사가 와 닿는 곡이 있다.

바로 ‘챔피언’이다. 이곡을 어깨 리듬이 절로 들썩이는 흥겨운 장르의 대중가요 정도로 소개하자니 다소 서운한 면이 있다. “진정 즐길 줄 아는 여러분이 이 나라의 챔피언... 모두의 축제 서로 편 가르지 않는 것이 숙제, 자유로운 외침이 저기 높은 하늘을 찔러, 남녀노소, 파벌 없이 성별 없이 앞뒤로 흔들어, 소리 못 지르는 사람들 오늘 술래” 라는 가사는 일상에 절제된 현대인의 유희욕망을 자극한다. 이 노래를 들으면 축제의 도시 전주가 떠오른다.
축제는 정치적으로 지방자치 제도의 실시와 함께 지역의 문화자치를 실현함으로 지역의 정체성 확립의 기능을 할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는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해 낼 수 있는 문화콘텐츠로서 기능한다. 또한 지역의 문화유산을 대외적으로 홍보하여 지역의 이미지 개발에 도움을 주고, 지역민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며 전통문화예술의 계승과 발전, 현대 문화예술의 도약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 또한 축제의 기능이다.('축제와 문화콘텐츠' 다ㅎㆍㄹ미디어, 축제, 나누기와 곱하기)
사람들은 노는 것을 좋아한다. 20세기 네덜란드 문화인류학자이면서 문화사가인 요한 하위징아는 인간을 놀이하는 인간” 호모 루덴스로 규정했다. 1938년에 출간한 저서 '호모 루덴스'에서 놀이는 문화의 한 요소가 아니라 문화 그 자체가 놀이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전통의 원숙미와 현대의 패기가 조우하는 도시 전주의 다양한 축제는 위에서 나열한 축제의 다양한 순기능을 창출해 내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전략행위를 넘어 전주의 문화 그 자체이자 놀이이다. 전주는 놀이를 즐기는 인간의 본성이 가장 잘 깨어있는 바로 그런 곳이다.
올 한해 전주는 FIFA U-20 월드컵, 그 뜨거운 열기에 열광했고, 국제영화제를 통해 자유, 독립, 소통의 카타르시스를 느꼈고,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를 보며 대한민국 무형문화재의 보고인 전주의 잠재된 또 하나의 가능성을 깨우며 세계 속 전주를 실감했다.
어찌, 이것뿐이랴. 한지문화축제, 얼티밋뮤직페스티벌, 가맥축제, 전주대사습놀이, 문화재야행에서 한바탕 실컷 놀았고, 비빔밥축제, 세계무형유산포럼 등 앞으로도 놀 기회가 많다. 노래 말 대로, 자유롭게 놀았더니 함성이 터져 메아리가 커져 파도타고 모두에게 퍼져 세계 속 전주가 되었다.
얼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영화비평지이자 미국 영화 전문매체인 ‘무비메이커(Movie Maker)’는 전주국제영화제를 ‘세계에서 가장 멋진 25개 영화제 중 하나로 선정하고 소개한 바 있다.
또한 세계 60개국 635개 도시에 취항하는 세계3위의 대형항공사인 영국항공이 기내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전주시 홍보영상과 전주국제영화제에 출품된 단편영화 5편을 상영키로 했다.
이는 영국항공 44년 역사상 특정도시를 소개하는 영상을 상영하는 것은 대한민국 전주가 처음이라 하니, 이정도면 전주시민의로서 자부심이 충만하여도 자만은 아닐 듯하다.
이왕 노래 이야기가 나왔으니,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라는 노래가사가 문득 떠오른다. 그러다 한쪽 뇌리에 '타는 목마름'이라는 김지하 시인의 시 한 구절이 스친다.
그렇다, 전주의 축제! 그 아름다운 삶은 결코 여기까지가 끝이 아닌 언제까지나 타는 목마름이며, 갈망이며, 글로벌 전주를 위한 카니발이다.
전주를 사랑하고 즐길 줄 아는 그대를 진정한 챔피언이라 말하고 싶다.


오피니언 opinion@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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