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원장 박호성)이 28일 저녁 8시 남원시 사랑의광장 야외무대에서 ‘한여름 칠월칠석, 은하수 국악콘서트’를 연다.
  견우직녀가 1년에 단 한번 만나는 칠월칠석을 기념하는 국악원 절기공연. 국악원 기악단은 2014년부터 판소리와 민요를 관현악 연주로 풀어내는 작업을 해왔는데 이번에는 대표작을 선보인다.  
  청주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조정수 씨가 객원지휘자를 맡아 국악관현악을 들려주는 가운데 남원시 소년소녀 합창단이 함께한다. 남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2006년 창단 이래 정기연주회, 찾아가는 음악회 등 지역사회를 위해 꾸준히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2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세계 어린이 문화예술 축제’에서 큰 찬사를 받았다.
  시작은 우리나라 대표 민요인 아리랑을 주제로 한 ‘아리랑 환상곡’이다. 북한 작곡가 최성환의 서양관현악곡을 국악관현악곡으로 편곡했으며 특히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로린 마젤이 2008년 평양에서 공연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곡이다. 다양한 선율이 겹겹이 쌓여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는 게 특징이다.
  이어 협연무대로 기악단 지도단원 김승정의 ‘방아타령을 주제로 한 해금협주곡’, 창극단 단원 정승희 김송의 남도민요 ‘꿈이로다, 꿈이로다’, 특별출연으로 남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국악동요 ‘견우직녀’ ‘아름다운나라’가 오른다. 
  ‘방아타령을 주제로 한 해금협주곡’의 경우 해금의 독주부분은 선소리꾼의 목자랑, 소리자랑처럼 미세한 기교가 넘치며, 국악관현악과의 격의 없는 어우러짐은 풍부하고 넉넉한 음향과 함께 흥거움을 더한다.
  ‘꿈이로다, 꿈이로다’는 남도민요 ‘흥타령’을 관현악 기법으로 새로이 만든 곡이다. 임에 대한 그리움과 간절함을 국악관현악과 소리의 앙상블로 구현한다.
  ‘견우직녀’는 국립국악원이 주최한 2011 국악동요제에서 수상하고 ‘아름다운 나라’는 크로스오버 장르로 소프라노 신문희가 부르는 등 두 곡 모두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마지막은 남도지방 육자배기 선율의 진도아리랑과 동부지방 메나리가락의 밀양아리랑이 어우러진 백대웅 작곡 ‘남도아리랑’, 굿거리,동살풀이,별달거리,휘모리장단이 축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준호 작곡 ‘축제’, 어부의 삶을 관현악으로 표현한 원일 작곡 ‘신뱃놀이’가 장식한다.
  063-620-2332./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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