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사태로 인해 ‘계란값’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제한된 물량으로 공급이 감소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도 함께 줄어 가격 향방이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통계(KAMIS)에 따르면, 21일 기준 계란 특란 한판(30개) 소매가격은 7445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4일 전인 18일(7358원)에 비해 소폭 오른 가격이고, 한 달 전(7794원)에 비해서는 하락한 가격이다.

계란 가격이 이슈로 떠오른 건 올해 초부터다. 계란값이 올해 들어 고공행진을 지속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 발생했던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산란계를 대거 살처분 하면서 계란 공급자체가 줄면서 계란값이 오름세를 지속했다.

수요는 비슷하지만, 공급량만 줄면서 가격이 폭등한 것이다. 지난 1월에는 만 원까지 가격이 오르는 등 큰 폭으로 치솟았다.

현재 역시 계란값은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지만, 다시 치솟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살충제 사태로 인해 농식품부 전수조사를 통과한 계란만 판매할 수 있게 되면서 공급이 더욱 감소하고 있고, 여기에 7~8월 폭염으로 인해 닭들이 더위를 먹으면서 알을 평소보다 적게 낳기 때문에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한 공급량 감소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살충제 계란 사태로 인해 소비자 불신이 커지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줄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이 소비자들의 불신으로 인해 계란 판매가 줄어드는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추석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살충제 사태가 전례가 없는 일이니 만큼, 가격이 예년 수준까지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도내 A 유통업체 관계자는 “계란 수요가 적어지면 가격이 내려가겠지만, 아직은 수요를 예측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추석을 앞두고 있어 계란값이 어떻게 될지 더욱 점치기 힘든 상태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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