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별빛기행 모습.

늦은 밤 고즈넉하게 누리는 문화재.
  전주시와 전주문화재야행추진단(감독 김경미)이 주관하는 ‘전주문화재야행’이 지난 5월 개막야행에 이어 24일 첫 번째 본야행에 돌입한다. 오후 4시부터 저녁 11시까지 경기전을 비롯한 한옥마을 일원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다.
  지난 달 27일 개막야행과 마찬가지로 조선왕조 본향의 정체성을 알리고자 태조 이성계를 중심에 둔다. 유무형문화재는 빼어난 작품이라는 의미를 담은 ‘수작(秀作)’을 열쇳말 삼아 △인류 수작△한국 수작△미래 수작△모두의 수작으로 구성한다.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이 몰려있는 간판 섹션 ‘모두의 수작’에서는 10명씩 한 팀을 이룬 어진 수호단이 12개로 흩어진 조각을 모아 태조어진을 완성하는 ‘태조어진 흩어진 빛의 조각을 찾아라(오후 6시 30분 집결지는 경기전 광장 안내부스)’를 운영한다. 우승팀에게는 한옥마을 상품권이 주어진다.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한옥마을 골목투어 ‘별빛기행(저녁 7시 집결지는 경기전 야행 안내부스)’에서는 공연과 전시, 체험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으며 최종 도착지점인 어진박물관에서는 천문학강의콘서트 관람과 천체망원경 체험이 가능하다.
  돌에 새긴 조선의 하늘. 천상열차분야지도를 천체망원경과 강의로 살피는 ‘천상열차분야지도, 태조의 별을 찾아라!(저녁 7시 30분~ 경기전 내 어진박물관 앞)’, 달빛 아래 차 한 잔을 즐기는 ‘달빛 차회(저녁 7시~10시 경기전 뜨락)도 자리한다. 
  세계인류무형유산 초청무대 ‘인류수작(저녁 8시 경기전 광장)’에서는 이선수 씨가 이끄는 전라정가진흥회의 가곡과 권연태연희단의 줄타기, 이희문컴퍼니의 경기민요가 어우러진다.
  중견국악 연주자 초청무대 ‘한국의 수작’은 오목대와 국립무형유산원에서 펼쳐진다. 애미아트의 한국무용과 김무철(한량무), 최현주(판소리), 이창선(대금), 정상화(장단)의 소리 및 연주, 이북 5도 무형문화재 등. 
  젊은 혹은 현대적인 국악연주자 초청무대 ‘미래의 수작’은 전주소리문화관, 오목정, 은행나무정, 어진박물관 앞에서 폭 넓게 이뤄진다. 유태평양(판소리), 박지용(아쟁), 황보석(대금), 허진(피리), 조진용(해금), 김은진(가야금), 전준호(장단), 판소리 재능기부 동아리 ‘소리를 사랑하는 아이들’, 최경식 마임, 모던판소리, 유희컴퍼니가 함께한다. 
  중앙초 위 대형 미러볼과 태조로 한지등, 한지등 만들기 체험, 태조어진 봉안행렬 반차도 등은 문화재를 환히 비추며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김경미 총감독은 “전주문화재야행을 가장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는 있는 ‘모두의 수작’  유료프로그램에 사전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면서 “미러볼과 한지등을 통해 더욱 화려해진 전주한옥마을의 야간경관을 즐기고 문화재를 친근하게 향유하는 등 잊지 못할 초여름 밤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의 ‘2017 문화재 야행사업’에 선정, 진행 중인 전주문화재야행은 본야행인 7월 22일과 8월26일, 폐막야행인 9월16일까지 4회를 앞두고 있다. 참가신청은 063-288-9937.
/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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