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이나 지명을 안내하는 도로명 표지판이 관광객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어 보완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27일 본보 취재결과 전북대학교 구정문 방면에서 전주 한옥마을 방면 금암광장 오거리 교차로에는 시청·시의회 방면 기린대로, 전주한옥마을 방면 팔달로를 표시하는 도로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전북대학교 구정문 방면에서 전주 한옥마을을 갈 경우, 표지판과 달리 기린대로를 이용하면 한옥마을 공영․노상 주차장 등에 바로 갈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는 더 편리하다.

특히 대부분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주말에는 관광객들을 위해 한옥마을 내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이 때문에 표지판 안내대로 팔달로를 이용할 경우, 전동성당 인근 한옥마을 입구로는 차량 통행이 안 된다.

결국 관광객들은 주차를 하기 위해서는 기린대로 노상·공영주차장 쪽으로 다시 돌아가는 불편을 겪어야 하는 것이다.

실제 네비게이션을 이용해 한옥마을을 가던 관광객들도 해당 교차로 이정표를 보고 혼란을 겪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한옥마을 방문 관광객 A씨(25)는 “네비게이션의 안내대로 기린대로를 이용해 한옥마을을 가던 길에 신호 대기 중에 표지판을 봤다”며 “차선변경이 불가했음에도 무리해서 표지판 안내대로 따라갔지만 주말이라 입구통행이 막힌 것을 보고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공영주차장 쪽으로 재검색해 빙 돌아가는 불편을 겪었다”며 “표시판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현장실사나 네비게이션 등 업체와의 협의 등을 통해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주시의 능동적인 행정추진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해당 표지판을 개선하고 도로변경이나 건물이전 등 주변여건이 변화돼 도로이용객에게 불편을 주는 보행자 안내표지판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도로표시 하나 당 큰 기관이나 건물명을 하나만 넣을 수 있어 가까운 시청·시의회가 표시된 것 같다”며 “관계기관과 회의를 통해 기린대로에 한옥마을을 표시하고 팔달로는 한옥마을을 대체할 다른 기관을 찾아 표지판을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 표기된 도로표지판을 현행에 맞게 지속적으로 정비해 도로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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