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금융권의 ‘일코노미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우대금리 혜택 등 맞춤 상품으로 1인 가구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마케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3일 도내 금융권에 따르면, 1인 가구가 늘면서 나홀로 족을 겨냥한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일코노미’란, 1인 가구에 경제를 뜻하는 영어 단어 ‘이코노미’를 합성한 신조어로, 은행권의 새로운 고객층에 대한 상품이다.

일코노미를 위한 수신 상품을 먼저 출시한 건 우리은행이다. 지난해 4월 ‘올포미 적금․카드 패키지’를 출시, 지난달 말 기준 30만 좌 가입을 돌파했다. 올포미 카드는 1인 가구가 찾는 편의점 등 7대 업종 가운데 주로 사용하는 업종에 높은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적금은 리조트, 펜션 등 나홀로족이 선호하는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1인 가구 관리를 위한 ‘헬스플러스’ 적금을 내놨다. 이 상품은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여 만에 16만 6300계좌가 팔려나갔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건강관리 목표 달성 시 우대이자율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KB금융지주가 지난 6일 선보인 ‘KB 1코노미 스마트적금’은 10일 만에 1만좌를 돌파해 기존 스마트폰 전용 적금 출시 실적에 비해 3배 정도 높았다. 스마트폰 전용 적금 상품인 만큼 여가생활을 지향하는 1인 가구에 초점을 맞췄다.

이와 함께 1인 가구를 위한 대출 상품도 인기다.

우리은행의 ‘위비 방콜론’은 출시 5개 월 만에 대출 잔액 20억 원을, ‘KB1코노미 오피스텔 전세자금대출’도 보름여 만에 1억 여 원 대출이 나갔다.

특히 1인 가구는 다인가구와는 다른 생활패턴에 맞는 혜택이 다양해 금융권이 맞춤형 금융상품을 선보이는 것.

더욱이 1인 가구에 대한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은행들의 관심은 계속해서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금융권에서는 상대적으로 나홀로족은 젊은층이 많기 때문에 오랫동안 거래할 확률이 높아 다양한 상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도내 A 은행 관계자는 “시장 선점 차원에서 은행들의 1인 가구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현재는 예․적금이나 카드 상품이 대부분이지만 더욱 다양한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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